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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 미역국으로 원기회복을 밤 에어컨 가동 이틀 만에 감기에 걸려 8월 한 달을 고생했다. 목이 붓고 축농증까지 생겨 이비인후과를 다니며 항생제를 포함 보름정도 먹었는데도 기침은 완전히 떨어지질 않고 위장을 쓰리고 밥맛대신 과일로 대신하다 보니 기운이 차려지질 않는다. 감기로 병원을 다닌 적이 없었는데 즈음에 전에 없던 일이 반복되니 살짝 우울감이 들기도 하는 것이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을 보면서 기운 돋을 만한 것을 찾다가 생선코너에 들러 튀겨먹을 가자미 한팩을 사들고 왔는데 손질해서 밑간을 하다 보니 살도 많고 크기도 해서 미역국을 끓이기로 했다. 참기름에 마늘 듬뿍 넣고 불린 미역 넣어 달달 볶다가 국간장과 액젓을 넣고 바글바글 끓을 때 그 위에 손질한 가자미 큰 거 두 마리 올리고 물(쌀뜨물)을 부어 .. 2024. 9. 1.
한빛예술단 Joyful Fantasy, 한계를 넘어선 아름다운 공연 한빛예술단의 Joyful Fantast -8.29(목) 19:3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난밤 시각장애 예술인 음악회를 다녀왔다. 모처럼 지루한 계절의 끝에서 바람 선선한 저녁나들이라 사뭇 설레기도 했는데 그보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 나들이가 수년만이란 것과 무대의 주인공들이 시각장애예술인이란 것도 한몫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장애인 공연예술단이 주최, 주관하는 시각장애인 연주자 양성프로젝트로 재능과 열정을 갖춘 시각장애 음악인의 발굴 및 전문 음악인으로서의 육성과 기량 증가를 도모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장애예술인들의 더 넓은 문화 예술 활동 기반을 돕고 장애 예술인간의 네트워크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회를 부여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멋진 한빛 오케스트라와 브라스 앙상블 그리고 올타 타.. 2024. 8. 30.
열무김치 맛있게 담그기 8월 한 달을 기나긴 찜통더위로 힘들게 보냈다. 밤낮없이 에어컨을 사용 하다보니 여름감기까지 더해져 먹거리 챙기는 일에 소홀한 시간이었다. 사실 그럴때일수록 집밥만큼 맛있고 입맛돌게 하는 밥상이 또 있을까? 장마철에 채소값은 뛰었고 고온의 날씨로 신선한 채소도 구하기 힘들어 가까운 농수산물 시장을 다녀왔다. 살림 취향이 잘 맞는 이웃의 언니와 메뉴 정보도 나누고 때론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장보기 시간이 나들이하는양 즐겁다. 장을 보다보면 좋은 재료에 꽂혀 생각지도 않은 메뉴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 오늘은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열무김치 한 번 더 맛있게 담가먹기로 하고 열무 한박스와 얼갈이 배추 한단씩을 샀다. 박스열무는 단 열무보다 연하고 보드라워 선호한다. 음식은 주재료의 선택이 중요하고 마음을 내켜 .. 2024. 8. 22.
경쟁력 있는 삶, 배우 차승원 배우 차승원이 유퀴즈에 나와서 이런 말을 남겼다. 연예계 경쟁력의 4요소로 경쟁력 있는 실력 경쟁력 있는 가격 경쟁력 있는 성품 경쟁력 있는 외형이 있어야 한다고. 그중 두 가지 정도는 갖춰야 하는데 경쟁력 있는 성품과 실력이면 최고 경쟁력 없는 가격과 실력이면 최악 경쟁력 있는 실력인데 경쟁력 없는 성품이면 언젠가 탄로가 나고, 경쟁력 있는 외모만 있으면 사그라들고, 경쟁력 있는 외모에 성품이면 오래갈 수 있다고. 특히 예능이라는 장르에 대해,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하며 쉽게 시청자한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위험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살아오지 않던 사람들은 문득문득 자신의 기질이 나오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보편적이고 포괄적일수 있도록 공부가 수반되어.. 2024. 8. 21.
추억의 맛 옥수수 잘 영근 옥수수를 수염 떼고 깨끗이 다듬어 잎도 몇 장 함께 넣어 폭 삶아서 한 김 빠지길 기다리는  그 감칠맛 나는 시간은 참 즐겁다. 사실 밥보다 옥수수를 더 좋아한다는 걸 주변의 친구들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그래서, 옥수수철이 되면 느닷없이 두세차례 배달되는 옥수수로 여름 김 치냉장고는 가득 차곤 한다. 올해라고 예외는 아니다. 옥수수는 수확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찌거나 삶아야 밑간 없이도  달큰하게 먹는다. 따서 바로 삶는 게 다르고 두세 시간 후에 삶는 게 다르고 한나절, 반나절, 하루를 넘겨 삶는 맛이 차례로 다르다. 사나흘이 지나면 옥수수 특유의 속청맛이 더해지고 단맛도 달아난다. 내 지론이 이쯤 되고 보니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 그건 네가  맛있는.. 2024. 8. 11.
오~ 신유빈 ! 파리 올람픽2관왕 2024 프랑스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8강 신유빈이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숨 막히는 접전 끝에 준결승권을 따냈다. 세트중간중간 바나나 간식을 오물거리며 시종 미소를 보내던 신유빈의 믿음직스럽던 모습은 또 얼마나 귀엽던지! 초반 3대0까지 너무 가볍게 리드하다가 히라노의 환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맥이 끊어진 듯싶더니 승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두고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내리 3세트를 온전히 내주고 말았다. 7세트에 들어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지고 1:1 2:2 3:3.... 9:9까지 접전을 벌이며 첫 번째 매치포인트마저 상대에게 내주며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신유빈의 얼굴에 긴장감이 보이고 엎치락 뒤치락하던 순간에도 애써 담담하려 자신을 다독이며 집중하던 모습이 애가 타서 시청하는 내내 몸에 힘이 들어가고.. 2024. 8. 2.
밀서리 나른하고 지루한 십리 하굣길. 밀대 함줌 불에 넣어 검게 그을린 이삭을 뒤적여 꺼내들고 옹기종기 모여 뜨거움 참아가며 손바닥으로 비벼 호호 불어 입안에 털어 넣었던, 허기를 달래주던 구수하고 쫄깃했던 그 맛을 추억하다. 다시 한번 그걸 해보고 싶지만 기회를 만들기란 쉽지가 않다. 신작로를 따라 밀서리를 하고 산딸기를 따던 그적의 기억들이 줄줄이 소환되던 날이다. Photo/ 자라섬 2024. 6. 17.
풍란꽃 피다. 키우던 소엽풍란이 꽃을 피웠다. 너무 신난다. 이 화분을 들일 때 함께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 기쁜 소식이 있다고 했더니 근데 그게 그렇게 기쁜 일이냐고 웃는다. 요즘 들어 가장 기쁜 일이라고 했다. 작년 봄 노점트럭에서 작은 풍란 한 분을 샀다. 오래전에 많은 화초와 함께 두어 번 풍란을 키워본 적이 있었는데 그땐 번번이 실패하여 꽃을 피우기는커녕 1년도 못 채우곤 했다. 이번엔 제대로 키워보고 싶어서 정성을 좀 들였다. 지난 5월 그토록 고대하던 풍란에서 꽃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한꺼번에 3대나 올라오더니 10여 일 만에쑥쑥 자라 한대의 꽃대에서 각각 일곱 개의 꽃자루가 자라나 왔다. 보름째가 되면서는 가늘고 여린 긴 꼬리를 늘어뜨린 연두의 꽃망울이 얼마나 앙증스럽던지 틈만 나면 들여다.. 2024. 6. 6.
You and I "가깝고도 먼당신과 나 사이" 2024. 5. 26.
사랑은 새들처럼 사랑은 새들처럼다정히 마주 보며같은 곳 바라보고때론 등도 긁어주면서그러나 떠날 땐 미련 없이2024. 04. 27. 2024. 5. 3.
4월의 목련꽃 아래서 매화꽃 바람에 흩어져 나리고연녹이 시작될 때쯤 목련은 절정을 이룬다.고귀한 자태 깨끗하고 순결하다.꽃잎 떨군 진자리 차마 볼 수 없어 눈을 돌리면벚꽃이 붉은 꽃망울을  열기 시작한다.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꽃으로 느끼는 4월 첫날!2024.. 04.01. 월드컵공원 2024. 4. 1.
하루 한끼 신선한 야채 먹기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먹는 것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지 않고 살았다. 장을 보거나 외식을 할 때도 그때마다 불쑥 떠오른 음식을 먹거나 전에 먹었던 음식 중에 맛있었던 것, 아니면 한동안 잊고 있던 음식을 떠올려 보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면서 먹거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소화력이 약해지고 소식을 하게 되면서부터 좋은 식재료며 영양소의  균형도 따져가며  장을 보게 된 것 같다.나른해지기 시작하는 봄이다.하루 한 끼라도 필요 영양소를 담은 신선한 채소와  먹거리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힘써보자고 소소한 다짐을 해본다. 202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