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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71

again spring 옥상정원 four seasons story - again spring           3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봄 화단 단장을 시작하다. 장미꽃 흐드러지던 자리에해묵어 더 이상 꽃을 볼 수 없는 포기들을아프게 캐어내고 4월 2일비 오는 주일을 맞아구파발에 가서앵두나무와 라일락그리고 목단과 장미 몇 그루를새로 들이다.  몇 날을 고단함에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힘이 들지만   한 줌 스쳐 지나는밤바람 아래그윽이 마시는 차 한잔의 맛을어디에 비길 수가 있을까..  오늘은 식목일.. 가까이 지내는 선배 언니가잘 키운 모란 한 분을선물로 가져오기로 하다. 기다려지는하루가 될 것 같다..  촬영 :2006. 04.03. 2006. 4. 5.
겨울 끝자락 " 이젠 겨울도 보내주어야 할 거 같아.. " 잡고 싶은 것들곁에 두고 싶은 것들 그러나 때가 되면꼭 보낼 수 밖에 없는 것들!..06. 2월의 폭설 2006. 2. 25.
새벽네시 새벽 네시 오슬한 한기에 눈을 뜨다.춥다..마른번개가 두어 번쯤창을 밝히고 지나가고 이내 바람이 불고비가 내렸다. 한밤중 깨어 느닷없이 마주친이 풍경!몇날 .. 형편없이 거칠었던 내 일상이어둠속에서 씻기운다.   자연스레 흘러 사는 일..또 다시내가 마주한 시간들이거친 어둠 속에서찬찬히 녹아들고..  며칠째 노환으로 앓아누우신친정 어머님의 가느다란 음성만이귓전에 서성인다. 아프다.. 05. 09. 13. 2005. 9. 13.
선물같은 하루 아침 창문을 열며 불현듯 차를 달려 그곳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강을 따라 거슬러 유유한 한강의 물길을 만나고 싶었다.   강변북로를 따라 달리는 길은 온통 안개다.그렇게 두어시간을 달려 비포장 산길에 들어섰을때  막 기지개를 켜는 조용한  아침을 만났다.   산 아래로 누웠던 아늑한 능선들이 깨어나고 있었다.     가을의 향기가 코끝으로 느껴질 때마다그리워지던 모곡의  아침 강 풍경이다. 익숙한 강을 따라 산길을 걷는다.  걸음을 떼놓을 때마다 이슬에 젖은 마른풀 향기가 달다 제법 물들어가고 있는 갈잎들 사이로강 저쪽에 그림자로 누운 소소한 풍경들과 만나고미동도 없는 강물은 고요하기만 하다.   안개가 걷히고 막 퍼지기 시작하던 햇살아래역광으로 빛나던 스러져가는 마른 생명들...  돌아오는 .. 2005. 8. 22.
박꽃이 피었습니다 여느 날보다  이르게 맞이한 아침한동안 거르던 커피 한잔 만들어옥상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옅은 운무가곱게 내려앉은 아침하얗게 박꽃이 피었습니다..     까치소리 정겨운 아침화단 이곳저곳에서여린 풀벌레  소리가제접 들려옵니다새벽도 없이 울어대는매미 소리는아직도 우렁차기만 한데...  중복과 말복사이 들어있다는입추때문일가요?새벽 공기 속에 가을 향기가 훅 들어왔습니다 05. 08. 02. 2005. 8. 2.
필요와 불요의 경계 모처럼 좋은 풍경을 만나  사진을 잘 찍고 싶을 때마다거기에 전보선대가 있는 게 불운이라는 생각 참 많이 했었다.요즘은 포토샵 기능으로 간단하게 얼마든지 가릴 수도 보탤 수도 없앨 수도 있지만찍을 때 철저히 프레이밍 하여 찍음으로써 인화 시 수정을 거치지 않는 게 나의 철칙이므로그동안 전봇대는 나의 실력을 핑계 댈 수 있는 유일한 구실이기에 충분했었다. 이즈음.. 새로운 소재를 찾아 나선 나의 시선 속에서 전보선대는 더 이상 불요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구성미를 찾아나가게 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이 하찮은 것의 발견이 참으로 행복하다.. 촬영/신안들녘음악/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2005. 7. 17.
여름비 후두둑``그렇게 종일을 작은 못안의 연잎위에도 비가 내렸다.         비를 피해 앉은 좁은 처마밑, 줄기차게  참아내던 아픔들이빗줄기에 맞아 멍이들고..         봉긋하던 봉우리꽃으로 피워내지 못한 채물밑으로 스러져버렸다.      애처로운 연잎위에낭자한 눈물 자욱들..  바람이 불고비가 더 내리고 어디선가 바람결에 날아든위태한 꽃잎 하나 툭` 하고눈물 떨구는 소리..  그리고또소리..,,,, 2005. 7. 4.
좋은것 보면, 좋은 생각이 여행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이화단에 물을 주는 거였다.그 몇 날, 봉긋하던 봉우리가 꽃을 활짝 피웠다.정성껏 담뿍 뿌려주며 나는 그들과 소리 내어 소통을 한다. 힘겹게 가져보는 혼자만의 여행을 통하여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나고 지난 시간들을 반추해 보며 마음을 순화하고일상으로 돌아와 다시금 길어내는 나의 꿈 ! 05.6.14. 옥상정원 2005. 6. 16.
Rose 어쩌면 저렇듯 원형 속에첩첩의 조화를 가지고 있으며어쩌면 저렇게도탕진되지 않는 신비를간직하고 있을 수 있을까?언젠가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에..장미가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완벽한아름다운 자태를 이루는 시간은불과 20초라고 들었다. 그 20초 동안 아름답기 위하여장미는 기나긴 어둠의 시간과 싸우고가시와 싸우고 토양과 싸운다.20초 동안의 그 짧은 순간그 첩첩의 조화와 만나기 위하여장미는 나머지 기나긴 시간을형극과도 같은고통의 시간을 보낸다.가시와 싸우는 그 시간 없이결코 아름다운 20초도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존엄한 고난을 내 것으로부둥켜안는 과정.. 일생의 노력의 시간들을 무효화하지 않기 위해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시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아무리 아름다운 장미꽃이라 해도 활짝 핀 중심의 시간보다는상처투성.. 2005. 6. 4.
부처님 오신날에 마음을 닦는다는 것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지극한 마음으로 자신과 만나는 일. 2005. 5. 15.
연꽃을 닮고 싶다 법정스님 말씀중에 "맑고 향기롭게"라는 말이있다.맑음은  개인의 청정을, 향기로움은 그 청정의 메아리를 뜻한다고 한다.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맑은 삶을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200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