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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필요와 불요의 경계

by 사진가 미소 2005. 7. 17.

 

 

모처럼 좋은 풍경을 만나  사진을 잘 찍고 싶을 때마다

거기에 전보선대가 있는 게 불운이라는 생각 참 많이 했었다.

요즘은 포토샵 기능으로 간단하게 얼마든지 가릴 수도 보탤 수도 없앨 수도 있지만

찍을 때 철저히 프레이밍 하여 찍음으로써 인화 시 수정을 거치지 않는 게 나의 철칙이므로

그동안 전봇대는 나의 실력을 핑계 댈 수 있는 유일한 구실이기에 충분했었다.

이즈음.. 새로운 소재를 찾아 나선 나의 시선 속에서

전보선대는 더 이상 불요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구성미를 찾아나가게 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이 하찮은 것의 발견이 참으로 행복하다..

 

촬영/신안들녘

음악/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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